
전자제품의 성능이 점점 업그레이드되면서 일상생활에서 전자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나의 소중한 시간을 줄여주거나 노동력을 줄여주는 효율적인 제품이라는 판단이 들 때는 고가의 제품임에도 과감하게 지갑을 연다. 물론 고가 제품이다 보니 주변의 사용자 조언이나 사용 후기를 살펴보는 약간의 부지런함 같은 수고가 필요하지만. 며칠을 기다리던 제품이 도착하고 기대감과 호기심에 들떠 제품을 사용하는데… 그런데 뭔가 자꾸 안 맞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럴거야’ 또는 ‘처음이라 그럴거야’ 라며 이 불편함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진다. 비싸게 주고 산 제품이 잘못됐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건 쉽지 않다. 최근 1년 동안 나는 고가의 세 제품에서 ‘애써 외면하고 싶은’ 똑같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

가전제품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최근 가전제품 브랜드들은 고객중심주의 실천하기 위해 제품의 성능이나 기능을 넘어 소비자에게 ‘좋은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고객의 감성가치(emotional value)를 중요한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중 한사람인 도널드 노먼(Donald A. Norman)은 『생각 있는 디자인』 , 『감성디자인』 ,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등의 저서에서 디자인에서 감정정서의 역할과 문화의 비중을 크게 강조한 바 있다 . 노먼은 디자인은 전체적 체험이며, 일상 생황의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좋은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특성으로 발견 가능성과 이해 두가지를 말한다. 발견 가능성(discoverab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