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비즈니스의 프로세스는 단순하다. 고객이 사고 싶은 것을 만들고, 사람들이 그것을 사고 기업은 물건을 팔고 얻은 돈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또 다른 것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런 프로세스는 반복된다. 세계 일류 기업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소중히 생각하고 왜 그런 것을 소중히 여기는지를 거의 본능적으로 파악한 뒤 최대한 단순하고 쉽게 그것을 전달해 준 사람들이었다. 번화가의 노점상을 처음 열었던 상인은 관찰의 힘을 이용해 여행을 오래 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즉 고객 니즈를 충실히 반영한 상품을 제공하였고 곧 회사를 세웠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시장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니즈도 복잡하고 감성화되었다. 그러나 세계화와 함께 고객들은 너무나 많아지고 다양해졌고 전세계에 흩어져있었다. 그 결과 기업이 신제품을 ..

도시 브랜딩은 단순히 예쁜 로고로 도시를 치장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 문화, 정책 등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담아 차별적인 매력을 전달하는 목적을 가진다. 국가 브랜드 용어 창시자이자 ‘국가 및 기업 브랜드 컨설팅’ 분야의 권위자 사이먼 안홀트(Simon Anholt)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광고와 홍보만으로 한계가 있다.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내재된 매력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 즉 다른 곳과 비교되는 ‘경쟁적 정체성(Conpetitive identity)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살고 싶고, 가고 싶고, 머물고 싶어지는 도시, 그 도시안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경험하고 공감하고 느끼게 할 것인지를 담아내야 하는 것이 도시 브랜딩의 핵심이며 그것이 도..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시에서 조금 떨어진 해안가 지역 아라비안란타는 헬싱키시 최초로 공장이 들어섰던 지역이다. 한때 헬싱키시를 대표하는 공장지대였으나 경기침체의 여파로 명성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20세기 중반 이후 도자기 산업마저 하향세를 띠며 아라비안란타는 생기를 잃었다. 1990년대 유럽 도시들은 인구 증가와 도시팽창에 따른 주택문제를 앓고 있었고 이 문제는 헬싱키시를 비켜가지 않았다.. 이에 헬싱키시는 주택공급과 도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헬싱키시 북서쪽에 위치한 아라비안란타를 주목하였다. 아라비안란타는 원래 도자기와 세라믹 산업으로 명성이 높던 지역이었다. 헬싱키시는 아라비안란타의 전통이자 고유자산인 도자기와 세라믹에 핀란드의 정보통신 기술력인 IT와 디자인을 결합하여 아라비안..
도시 아이덴티티 디자인 _ 영국 브리스톨 1990년대 중반 도시재생사업을 전략적으로 구현하고 적용하며 유럽 문화와 상업도시로 부활한 영국의 브리스톨. '브리스톨 도심디자인 전략’은 쇠퇴기를 맞이하던 브리스톨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였고 경제 성장과 함께 시민들의 프라이드를 높이며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서의 성장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잘된 도시디자인과 도시마케팅의 전형적인 모델로 유명해지면서 세계 여러나라의 도시재생 관련자들이 사례를 연구하러 오는 도시이기도 하다. 브리스톨시는 산업혁명 시절 세계 최초로 증기선을 만든 조선소와 항구도시로 성장하며 번창해 갔으나 2차 세계대전시 도시가 파괴되었다. 이후 도시의 도로체계와 도시정보 표지 등을 급조해 제작한 탓에 이방인들이 길을 찾는데 두 세배의 시간을 소요하게..